"이 쌍년아!!!!!!" "왜!! 내가 너같은 새끼한테 못할 말이라도 했냐?!?! 술만 쳐먹으면 사람을 죽어라 패는데!!! 더 이상은 나도 못참아!!!" 추운 겨울날이였다. 하얀 눈꽃송이가 이곳저곳 휘날리며 소복히 쌓여가던 날. 유난히 조용하던 동네에서 유리가 깨지는 소리와 물건들이 부서지는 소리만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여자의 애절한 비명소리와 한이 맺힌 ...
아침부터 다니엘의 눈에는 피곤함이 가득 담겨있었다. 어제 성우가 게임 한판만 하고 잘꺼라고 땡깡아닌 땡깡을 부려, 같이 어울려 게임을 해준것이 문제였다. 한판이 끝나고 성우를 재우려고 했던 다니엘은, 다시한번 한판을 외치는 성우를 빤히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자신을 향해 반짝이면서 애걸하는 성우의 눈과 마주친 다니엘은 귀신에 홀린듯 고개를 끄덕였다...
"야,야,야! 대박!! 너네 그거 들었냐?" "뭐?" "우리 학교에 K그룹 아들이 있다는 거?" "엥?! 진짜로?? 누군데??" "그거까지는 모르겠고, 아까 교무실 갔다가 선생들하는 이야기 들었거든? 근데 선생들이 하는 말이 옹성우한테 아들이야기를 했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우리 학교에 K그룹 아들이 있는거 소문나면 어떡하냐고 그러던데? 대박. 근데 K그...
"존나 심심하네." "옹성우 그 새끼 없으니까 학교 나올 맛이 없다. 아!! 지루해!!" 학교 옥상, 뿌옇게 올라오는 담배연기와 욕설이 난무하는 목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20명은 족히 넘어 보이는 무리들 사이에서 '옹성우'라는 이름이 수시로 그들의 대화에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했다. 옥상 바닥에 누워있던 몇몇 학생들은 '옹성우' 이름에 벌떡 일어나더니 ...
"그래서 서류는?" "오늘 정리해서 서류, 올리겠습니다." "빨리 알아보고 가져와. 더 이상은 못기다리니까." 예전에 다니엘은 성우에게서 과거의 이야기를 듣고는 성우를 괴롭힌 무리에 대해서 조사하라고 우진에게 시켰었다. 하지만 성우를 괴롭힌 아이들의 숫자가 너무 많아 조사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고, 어제야 모든 조사를 끝마쳤다. 우진은 그 아이들을 조사하는...
"..ㄱ....우...성우군." "네!?!" "학교 도착했습니다. 혹시 어디 아픈가요?" "아.. 아니요. 왜요?" "아니, 여러번 불렀는데 대답이 없으시길래 아프신 줄 알았습니다." "그냥 생각 좀 하느라 그랬어요. 우진, 혹시 오늘 다니엘은... 아니다. 아니에요. 다녀오겠습니다." 성우는 차마 물어보려던 말은 삼키고는 차에서 내려 학교로 향했다. 다니...
"형, 안녕하세요." "재환이 왔구나? 뭐 마실래?" "카라멜 프라푸치노 한잔 주세요." "알았어. 앉아있으면 금방 갖다줄께." 재환은 어지럽게 음표가 여기저기 그려져 있는 악보들과 노트, 그리고 노트북을 들고 카운터에서는 조금 멀지만 카운터가 보이는 테이블에 앉았다. 테이블 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그 앞에 악보 종이를 하나둘씩 꺼내었다. 그 사이 재환이 ...
"옹성우라고 해. 잘부탁해." "성우는 저기 빈자리 보이지? 거기에 앉으면 되고, 오늘 조회는 없다. 이상." . . . 오늘 아침, 전학생이 온다는 이야기가 학교 곳곳에 퍼졌다. 당연 모든 학생들은 진짜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실인가 아닌가에 대해 열띤 토론아닌 토론을 하였고, 그 중에서 유독 억울한 얼굴로 앉아있는 학생이 있는데... "야! 내말이 맞지?!...
W 교육은 대한민국에서 유명했다. 첫번째로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유명한데, 선생님들 대부분이 하버드,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스탠퍼드 등등 세계 명문 대학 스펙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각 고위장관의 자녀들부터 시작해서 대기업 자제분들까지 심지어는 해외 명문가 자제들 또한 W 교육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지만, 입학조건부터가 까다로워 쉽게...
"사장님. 여기 결제 서류입니다." 다니엘은 책상에 쌓여있는 서류더미가 줄어들지는 않고 더 늘어가는 것에 익숙하다는 듯이 담담히 알겠다고 대답했다. "사장님. 황민현 이사님께서 오늘 한국행 비행기 타셨다고 합니다." "정보는?" "입수했다고 합니다." "알았어. 저녁에 황민현이랑 약속 잡아." 우진은 다니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을 나가려다가 다시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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